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망자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현지 정부가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3927명이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602명 증가한 6078명으로 드러났다.
우선 확진자 수 증가가 최근 5천~6천명대였던 것에 비해 5천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더 나아가 사망자 수는 비록 11% 증가했으나, 지난 목요일 이래 일일 사망자 증가치 중에는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감속 추세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20일 사망자는 627명, 21일 사망자는 793명이었고 22일엔 651명이 사망했다. 반면 완치자수는 22일 7024명에서 23일 7432명으로 408명 늘었다.
그러나 비록 신규 사망자 수에서 약간의 감소 추세가 발견됐더라도 현 상황은 아직 안심하기에 많이 이르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22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국무총리는 이탈리아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라며 국민들에게 질병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23일 확진자, 사망자 수 증가폭 감소에 대해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확산한 롬바르디아주 보건행정 책임자 줄리오 갈레라는 "승리를 선언하기는 아직 이르나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도 있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은 9.51%로, 전날에 비해 0.25% 늘어났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