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에 부모에게 참고될 육아 조언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현 시점에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유니세프는 주제별로 안내하고 있다. 한 챕터씩 소개한다.
3. 규칙 만들고 지키기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부모가 재택근무를 하고,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각 가정의 하루 일과가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 변화된 상황 적응에 도움이 될 가정 내 규칙을 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일 계획 정하기
우선 하루 중 실시할 활동과 휴식시간까지 포함된 계획표를 만들자. 가족이 계획표에 따라 움직이면 자녀들도 보다 안정감을 가져 말썽을 덜 부릴 수 있다.
자녀의 나이가 충분하다면 자녀와 함께 계획표를 작성하자. 본인이 직접 만든 계획표라면 자녀가 계획을 지킬 확률도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일일 계획에는 운동 시간을 꼭 넣자. 예전만큼 밖에 자주 나가지 못해 기력이 넘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에 좋다.
개인 위생 수칙 가르치기
아직 어린 자녀들에게 새로운 생활습관을 익히게 만들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지켜야 할 여러 위생 수칙을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의 형식으로 가르쳐 보자.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손 씻는 시간을 혼자 가늠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 씻을 동안 속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르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CDC의 손씻기 권장 시간은 20초). 아이들이 손을 씻으며 부를 수 있는 적합한 길이의 노래를 함께 새로 만들거나 찾아보도록 하자. 자녀가 손을 씻을때마다 점수를 주고 칭찬해주는 것도 좋다.
얼굴 만지지 않기는 현 상황에서 손씻기만큼이나 중요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매우 따르기 힘들어하는 위생 수칙이다. 가족이 함께 모여 일정 시간 동안 서로 얼굴 만진 횟수를 세고, 가장 적게 만진 사람이 상을 받는 형식의 놀이를 해 보자.
자녀에게 모범 보이기
규칙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관리를 실천한다면 자녀들은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매일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하루 동안 자녀가 위생 관리와 거리두기에 있어 긍정적 행동을 보였다면 그 점을 칭찬해주자. 스스로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면 자신에게도 칭찬의 말을 하자.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