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위키피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부활절(4월 12일)까지만 지속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침을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 번복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사망자 발생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전문가 분석 결과를 인용, 코로나19 치명률이 2주 이내 최고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부활절 무렵은 치명률이 정점에 달할 것이므로 지침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2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예측 모델을 언급하며, 미국이 사망자 수를 10만명 이내로 억제할 수 있다면 양호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활절에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던 언급은 실수였냐는 질문에는 "(부활절 정상화는)나의 바람이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참여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얼마 전 현지 방송에서 미국에 수백만 명의 감염자와 10~20만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파우치 소장은 "10~20만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은 위기 완화 조치가 충분하지 않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3025명이며, 사망자는 2513명이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