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스타그램/jon_the_viking_matso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에 봉쇄령이 내려진 영국에서 한 우편 집배원이 엉뚱한 코스프레로 웃음을 줘 화제다
올해 39세로 영국 우정공사(Royal Mail)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존 맷슨은 최근 전국적 봉쇄령으로 집 안에 갇혀 있는 주민들을 위로할 방법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지난 며칠간 맷슨은 자신의 근무 지역인 잉글랜드 북동부 볼든즈 일대에서 그리스 병사 복장 등 코스튬을 입고 우편물을 배달했다.
맷슨은 우정공사 측으로부터 지급된 신발과 신분증만 착용한다면 이런 복장으로 근무해도 좋다는 허락을 맡았다. 맷슨은 앞으로 더 다양한 복장을 입고 근무할 것이라 예고한 상태다.
(사진 = 인스타그램/jon_the_viking_matson)
지역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맷슨은 왜 코스튬을 입기로 결정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불확실한 지금같은 상황에 나는 여러 가족들이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바깥 사람이다. 그러니 조금 웃음을 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맷슨의 유쾌한 기행을 알게 된 주민들이 창 밖에서 맷슨을 찾으려 한다고 그는 전했다.
BBC와 한 인터뷰에서 맷슨은 "코스튬이 지역 공동체 전체의 기분을 전환시켰다"며 "덕분에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것이 요즘같이 갇혀지내는 시기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