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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벗고 다니는 가족, “편한 게 최고”vs “노매너”

입력 2020-04-02 17:35:01 수정 2020-04-02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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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사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하지만 이토록 가까운 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선'은 존재한다. 물론 그 '선'의 기준은 각 가족 공동체마다 조금씩 다르며, 동성보다는 이성 가족에게 조금 더 엄격하게 적용되기도 한다.

특히, ‘이성 가족 간의 신체적 노출을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할 것인가’의 주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 만큼 “가족끼린데 뭐 어때?”라는 의견과 “가족끼리라도 지킬 건 지켜야지”라는 주장이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집에서 알몸으로 다니는 남편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라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지인의 남편이 4세 딸을 키우고 있는데 알몸으로 집에서 생활한다더라"면서 "요즘 어린 아이들의 성 개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성교육을 할 때가 올 텐데 아빠가 집에서 팬티도 안 입고 알몸으로 생활한다는 게 놀랍다. 고쳐야 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학생 딸이 있는데도 샤워 후 나체로 나오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난다는 글도 있었다. 글쓴이는 “중1, 초2 딸 둘만 키우고 있고, 특히 중학생 딸은 사춘기라 예민하다”면서 “딸한테는 몸 조심해라 어쩌고 하면서 본인은 샤워 후 꼭 알몸으로 나온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가족 구성원들 간에는 뭐든지 공유해야 한다라는 통념이 일반적이지만 가족 간의 노출 에티켓과 적절한 선을 지키는 기준은 여전히 정답이 없는 영역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남성의 신체 공개에 더 관대한 문화로 인해 남편이나 남자 아이들이 더 거리낌 없이 신체를 노출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남편이 아니라 딸 아이가 벗고 다녀 고민이라는 사연도 있었다. 이미 2차 성징이 시작된 중학생 딸이 속옷만 걸치고 소파에서 낮잠을 잔 다거나 밥을 먹는다는 것이다.

남편과 남동생이 있는데도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딸을 보다 못한 엄마가 "왜 그러는거냐"고 묻자 딸은 "어차피 가족이니까 상관없고 집에서만큼은 나 편한 데로 있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남편 역시 "집에서 편하게 있으려나 보지" 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한다. 가족들의 반응에도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던 글 작성자는 "남들도 다 그러는건지, 뭐가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족 간의 지나친 신체 노출에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부모가 제대로 교육을 안 시킨 것 같은데, 아이에게 위생, 청결 등의 문제에 대해 가르쳤어야죠”,”딸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보는 남동생한테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죄송하지만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요”라는 의견을 적었다.

반면 ‘가족끼리 편한 게 뭐가 문제냐’라는 입장에서는 “벗고 다니는 이유는 가족들의 존재는 알지만 신경을 안 쓰는 것이다. 내 집이니까 나만의 공간이 되는 느낌이다”,”가족끼리 있을 때만 그런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온 식구가 다같이 목욕한다는 친구도 봤는데 뭐 어떤가요? 습관의 문제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04-02 17:35:01 수정 2020-04-02 17:35:01

#가족 , #가족 공동체 , #벗고 다니는 가족 , #가족 매너 ,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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