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CBS 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인의 일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결혼 등 중대사를 계획했던 사람들의 피해는 막심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한 커플이 골판지로 만든 하객들을 착석시킨 채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미국 CBS17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에 살고 있는 댄 스투글릭과 에이미 시몬슨은 본래 지난 4일 160여 명의 하객 앞에서 결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자 예정대로 예식을 실행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부부는 낙심하는 대신 자신들끼리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다행히도 남편 스투글릭은 인근의 포장용기 판매 업체에서 인간 모양의 골판지 모형을 기증받을 수 있었다.
현지 방송사 WSBT-TV와 한 인터뷰에서 스투글릭은 "에이미가 하객 없이 복도를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객을 대신할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며 "(그래서) 원래는 골판지 몇 장이나 얻을 생각으로 업체를 찾았는데, 업체 측에서 디자이너를 데려 오더니 직접 모형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스투글릭은 "요즘 무서운 뉴스들이 많지만 이렇게 창의적으로 다른 이를 도와주는 사람들에 관한 멋진 뉴스도 퍼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