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스쿨존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 군의 부모가 충남 아산경찰서에 유튜버 생각모듬찌개를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한 김민식 군의 부모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이 유튜버의 게시물을 기사화한 기자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김민식 군의 아버지 김태양 씨는 "해당 영상에 대한 내용은 모두 거짓이며 무슨 목적으로 우리 민식이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극심한 고통을 주는지 묻고 싶다. 이는 인격 살인이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범죄"라고 말했다.
유튜버 생각모듬찌개는 "어제(14일) 제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1위까지 올라갔다. 민식이 아버지가 고소했기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됐다"면서 "그런데 그 고소가 사실 조금 불쾌하다. 저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제가 어떤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삼성화재와 7억의 소송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통화 내용과 영상에 거짓이라고 불릴 만한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 그런데 제가 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을 해명하기 위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합니까?"라고 했다.
김 군은 지난해 9월 11일 오후 6시쯤 충남 아산시 용화동 온양중학교 앞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졌다. 이후 스쿨존에서 안전 운전 의무 부주의로 발생하는 어린이 사망 및 상해 사고에 대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일명 ‘민식이법’이 발의돼 국회를 통과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