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캐릭터 연필 25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입 품목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연필은 학용품 안전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 중 7개 제품에서 간 손상 및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63.7배 넘게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해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6개 제품은 연필 표면 코팅 부분에서, 2개 제품은 지우개 등 장식 부분에서 검출됐다. 이 중 1개 제품은 두 가지 모두에서 중복으로 검출됐으며, 문제가 된 제품들은 모두 수입산이었다.
또한 연필은 모델명, 제조자명, 제조국 등의 일반 표시사항과 더불어 안전확인표시,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25개 중 15개 제품이 의무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했으며, 이 중 11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안전확인표시도 누락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캐릭터 연필에 대한 관리 및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