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아기낙타의 귀여운 영상을 유튜브 서울대공원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5월 8일 오후 1시경 단봉낙타 1수(암컷)가 태어나 현재 낙타사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단봉낙타는 소목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이다. 임신기간은 13개월 가량으로, 현재 야생종은 전멸됐고 북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서부에서 가축으로 사육되거나, 사막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록에는 BC 3000년경부터 이미 가축화가 되었다고 나와있다.
단봉낙타는 등에 솟아있는 혹이 가장 눈에 띈다. 지방으로 이루어진 혹은 먹이가 없을 때 영양분이 되어주는데, 낙타가 지쳤거나 영양이 나빠졌을 때는 혹이 작아지기도 한다.
또한 사막에서 사는 특성에 맞춰 뜨거운 모래 위를 잘 걸을 수 있는 넓적한 발바닥과, 열에 강한 굳은살로 덮인 무릎도 관찰할 수 있다.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여닫을수 있는 콧구멍과 먼지로부터 눈과 귀를 보호해주는 긴 속눈썹을 지니고 있다.
지난달에 태어나 한달여 된 아기는 암컷으로, 아빠(포도)와 엄마(주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측에 따르면 낙타의 임신기간이 워낙 길고 초반에는 임신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출산 두 달쯤 전부터 낙타의 상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사육사들은 낙타의 분변을 체득해 종보전연구실에 호르몬 분석을 의뢰 했고, 출산이 임박할수록 호르몬 수치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아기 낙타는 태어나자마자 다리힘이 없어 잘 일어서지 못했으나, 엄마가 꼬리를 물고 일으키는 등 계속해서 일어나는 법을 알려주었다. 엄마 낙타는 이번이 첫 출산이었으나 아기를 일으켜 걷는 법을 알려주고 첫 수유를 훌륭히 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태어난 다음날인 5월 9일, 아직 낙타사가 낯선 아기는 내실로 들어오지 못하고 야외방사장에서 계속 비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있었다.
사육사들은 고민 끝에 엄마낙타를 내실로 들이고 안심시킨 후에, 아기낙타를 직접 들어 내실로 옮겨주었다. 다행히도 아기는 어미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금새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사육사들은 크고 튼튼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거봉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현재 거봉은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서완범 사육사는 "경험이 많고 전문적인 사육사들도 매우 조심스럽게 동물들을 대하고 있다"며 "관람객들 또한 방사장 가까이 오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꼭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