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밸런스의 변화로 인해 신체 곳곳에서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잘 쉬거나 일상적으로 관리를 하면 좋아지지만, 너무 힘든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임신 중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과 일상 속 케어법을 알아보자.
◎ 입덧
입덧은 임신 여성의 80%가 경험하며, 약 5%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요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4~5주부터 입덧 증상이 생기며 9주에 가장 심하고 14주 정도가 되면 거의 사라진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구토 증상이나 식욕부진, 소화 불량 등을 겪는다. 이밖에 열이 나거나 피곤함,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하루 세끼 식사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먹고 싶을 때 원하는 것을 먹도록 한다. 복통이나 출혈 증상 등의 증상이 없다면 입덧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식욕이 없을 시에도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 변비
임신을 하게 되면 황체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대장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또 자궁이 커지면서 대장을 압박하기 때문에 역시 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중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많은 식사를 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좋게 해야 한다. 생활 습관으로도 변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변비약을 처방받도록 한다.
◎ 두통
임신 중 두통은 임신 초기에 더 흔하게 나타난다. 임신 중에는 일상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에 부담이 되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피로감이 두통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압이 높은 임산부는 두통에 주의할 필요가 있으므로 검진 시 의사에게 증상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자기 전에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보지 않도록 하여 눈과 뇌를 쉬게 하도록 한다.
◎ 빈뇨
임신 초기에는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방광이 자궁과 가까이에 있어 자궁이 커짐에 따라 방광이 압박을 받기 때문. 특히 임신 후기로 갈수록 아이의 머리가 내려오면 화장실 출입은 더욱 잦아진다. 빈뇨 증상이 귀찮아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소변이 마려울 때는 참지 말고 평소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이뇨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음료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고,요실금이 생긴다면 요실금 전용 패드나 생리대를 착용해도 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