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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임신출산육아 박람회가 열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12시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서울에서 25명, 경기도에서 1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국내 주요 베이비페어는 ▲코엑스 코베베이비페어(서울시 강남구) ▲맘앤베이비엑스포(경기도 고양시) ▲대구 베이비&키즈 페어(대구 북구)가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최 측의 방역 대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건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육아박람회 특성상 어린 자녀가 있거나 출산을 앞둔 부모들이 전시장을 주로 찾기 때문이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이곳을 방문한 부모로 인해 자칫 자녀는 물론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원아 및 교직원까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아직 방역 수준을 낮출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가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시행했던 ‘집합금지명령’을 ‘집합제한명령’으로 완화한 첫날부터 규제 대상이었던 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물론 해당 육아 박람회 주최사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강도 높은 방역을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입장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관문이 많다. 아울러 대기 및 관람 시 타인과 일정 간격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므로 둘러보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특히 임산부는 체력 저하와 피로 누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육아하는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베이비페어에 가야할지 의견을 묻는 게시글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위험해서 포기했다', '꼭 필요한 게 있으면 모르지만 구경하러 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관람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주최사와 보건 당국의 보다 확실한 방역 지침이 요구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