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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힘들어하는 7세 어린이와 부모가 출연했다.
친구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대화를 시도해보라는 엄마의 권유에도 부끄러워하며 몸을 숨기는 아이의 행동이 시청자와 패널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연을 들은 오은영 박사(소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내린 진단은 선택적 함구증이었다. 출연 아동 이러한 모습을 본 정형돈은 “아이의 행동이 나와 똑같다. 싫은 사람이 아닌데도 자꾸만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도 예쁘게 안 나간다”며 자신도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선택적 함구증을 지닌 아동은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며, 발달에도 문제가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두려움이 심해 말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내용은 동화 ‘얼음 아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송이 역시 선택적 함구증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할 때는 누구보다 명랑한 어린이가 된다. 그래서 송이는 밖에서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주는 도구(비눗방울)를 생각한다.
이를 통해서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동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송이는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엄마는 송이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 자신이 무서워하지만 송이가 키우고 싶어 하는 강아지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면서 송이에게도 무서운 대상을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하는 엄마에게 송이는 ‘해볼게’라고 대답한다.
이윽고 엄마의 손을 놓고 교실로 혼자 들어서는 송이의 뒤로 조용히 응원하는 엄마의 모습이 여운을 남기는 동화다. 선택적 함구증을 겪고 있는 아동의 심리를 엿볼 수 있어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배려를 배울 수 있다.
POINT
선택적 함구증이 아니라도 특정 상황이나 또래와의 생활에서 말을 편하게 하지 못했던 순간을 아이에게 물어보자. 당시에 아이가 했던 고민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아이와 대화해보자. 최근 들어 아이가 이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면 이처럼 아이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도서 : 얼음 아이 / 글 그림 박선희 / 씨드북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