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향신료가공품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이 검출됐다.
최근 분말형태의 식품에 금속성 이물이 혼입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향신료 가공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18배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
이는 향신료의 열매나 씨를 금속 재질의 분쇄기로 빻는 과정에서 롤밀, 칼날 등의 마찰로 금속성 이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말 제품에 금속성 이물이 혼입되지 않게 하려면 충분한 자력의 자석으로 금속성 이물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자석봉을 세척해 부착된 분말 등을 제거하는 등 업체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품목보고번호, 식품유형, 내용량 등을 일부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기재해 표시기준에 부적합하다고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향신료가공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제품의 자발적 회수 ▲제조공정 및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분말형태의 향신료가공품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와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