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일부 어린이집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제기됐다.
제주 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들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정부가 이달 초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 설치 급식소에 대한 위생 점검에 나서면서 현재 제주지역 어린이집에서도 대대적인 위생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보육행정 당국의 전수조사에 대해 벌써 보여주기식 점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지역에 있는 어린이집 일각에서는 실제로 원아들에게 제공했던 급식과 다른 내용의 서류를 준비해 점검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실제로 원아들에게 제공한 급식 사진도 공개됐다.
이를 두고 노조는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의 경우 평가인증을 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반찬 없이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먹이고 있다"면서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있던 날 식판에 밥과 국, 반찬이 따로 나와 보육교사와 원아들이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실태를 고발한 노조는 급식과 관련한 어린이집 시설 운영을 감시하고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부실 및 불량 급식 문제 신고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