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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50명이상 모임 불가인데…수만명 임산부 모이는 베이비페어 일정 강행

입력 2020-08-19 10:37:29 수정 2020-08-19 10: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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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베페 베이비페어가 개최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주말인 23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지난해 8월 개최 당시 약 9만1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또한 유동 인구가 많고 입지 조건이 우수해 주요 육아 브랜드 본사가 직접 챙기는 육아 박람회이기도 하다. 이에 예비 부모들이 육아용품을 한 자리에서 둘러보기 편하다는 이유로 매번 많은 관람객을 동원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박람회와 동호회 등 실내 50인 및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고, 수도권 내에 있는 국공립시설은 전면 폐쇄되는 상황에서 수만 명이 찾아오는 전시를 일정 변경 없이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주요 관람객이 임산부라는 점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다고 하더라도 감염자가 발생하면 따라올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카카오커머스와 협업해 온라인 형식의 베이비페어라고 할 수 있는 ‘톡딜 베페’를 선보인다고 했지만 오프라인 참가 업체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 업체 관계자는 “주최측은 기업들과의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고 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 온오프라인으로 수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다른 참가 업체는 “시국이 이런데 행사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서울시로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받지 않아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주최사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직접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서로 ‘모르겠다’고만 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SNS상에서도 베페 베이비페어 개최에 대해 우려 섞인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일에 박람회가 개막된다는 게시물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되자 ‘임산부와 영유아가 오는 박람회인데 취소해야 한다‘, ’전시장 안은 괜찮더라도 가는 길이 더 걱정이다. 상황을 봐서 연기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지금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아쉽지만 차마 갈 수가 없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키즈맘 뉴스룸 kizmom@kizmom.com
입력 2020-08-19 10:37:29 수정 2020-08-19 10:37:29

#베이비페어 , #육아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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