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배송비 부담으로 친환경우수급식을 망설이는 돌봄교실 운영 초등학교를 위해 긴급 예산을 편성해 배송비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최근 경기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도비 7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도내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친환경우수농축산물 공급을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초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초등 돌봄교실에 학교급식이 가능해진 데 따른 조치다.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도내 1200여 초등학교 약 2만5700여 명이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는 돌봄교실이 정규수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 급식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돌봄교실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우거나 단체 도시락 주문으로 점심을 해결했지만 영양식단이 부실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이번에 초등학교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교육부가 지난 2일부터 학기 중 초등 돌봄교실도 정규수업으로 봐야 한다며 학교급식을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배송비를 추가로 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4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고, 경기도 친환경급식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일주일분의 식자재 추가 배송비를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부담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7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도비 7천만원을 배송비로 긴급 편성해 사용한 뒤 다음주부터 소요되는 예산은 도교육청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충범 도 농정해양국장은 “초등 돌봄교실에 친환경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예산 외에도 농축산물의 생산, 가공, 배송 등 모든 단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질 좋은 학교급식으로 챙기고, 직장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맡겨야만 하는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주기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