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모두가 힘들지만 일년에 한두 번씩 떠나는 여행이 삶의 유일한 낙인 사람들은 특히 더 길고 힘든 한 해일 것이다.

게다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집단 휴원을 하며 엄마들은 누구보다 숨이 가쁜 하루를 보낸다.그래서 하루를 보내고 난 끝자락이 엄마들에게는 더욱 허망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여행을 좋아하는 혹은 힐링 방법으로 생각하던 엄마들이라면 운신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의 상황이 버거울 것이다.

그런 엄마들에게 마고캐런 작가의 에세이 '여행 없는 여행'을 추천한다.

지난 20년 동안 누구보다 여행을 사랑해 전 세계를 누볐던 작가는 예기치 않은 상황들로 인해 국내에 발이 묶인다. 그렇게 여행이 멈춘 자리에서 작가는 새로운 ‘채움’을 시작했다. 글을 쓰는 것.

이 책에는 인도, 독일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의 장면이 많다. 작가가 이 세 곳만을 다녀온 게 아니고 여행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었던 곳이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서 분량도 늘어났다.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배운 삶의 가르침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마고 캐런 작가는 두 번째 아이슬란드 방문을 끝으로 세계 여행을 중단한 상태다. 대신 언제 어디에서나 '여행자의 감각'을 불러올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모든 여행은 각자의 마음 안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상도 여행자처럼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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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여행 없는 여행 / 글 마고 캐런 / 가지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