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봉쇄됐던 이탈리아 학교들이 6개월 만에 학교 문을 열고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1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체 학생 가운데 67.5%인 560만명이 등교를 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20개 주 가운데 남부 풀리아·칼라브리아 등 7개 주는 방역 준비 차질로 개학을 일주일 이상 미뤘다.
이탈리아 정부는 감염 예방을 위해 전국 학교에 1인용 책상을 공급하기로 하고, 학생 간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두게 했다.
이에 따라 부족해진 수업 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교사 수만 명을 충원했다.
학생들은 등교 전 집에서 또는 학교 입구에서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하며 6세 이상은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 교내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일부 학교는 수업 시간에도 교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 쓰기를 요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개학 전 전국 학교에 총 940만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공급했으며, 앞으로도 매일 1천100만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제공할 방침이다. 손 소독제도 주당 17만ℓ가량 공급하기로 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개학 초반에 여러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면서 "당신이 사랑하는, 혹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방역 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