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추석 연휴와 겹치는 기간으로 사실상 명절맞이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다.
이에 따라 주요 이동 수단에 있어서도 명절이면 제공하던 혜택들이 일시 중단된다. 일례로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명절 기간에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해 명절에는 정상 수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철도도 창가 좌석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열차 내에서 이용 구간을 연장하거나 차내 승차권 발매를 요청하는 것도 금지된다.
그렇다면 고향 방문에 대해 실제로는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특히 며느리의 입장에서 친정은 차치하고서라도 시댁에는 안 가겠다고 먼저 운을 떼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육아 전문 매체 키즈맘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방문한다’는 답변이 47.7%였으며, 52.3%가 ‘방문하지 않는다’고 했다. 4.6%p의 근소한 차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고향에 가지 않는 가정이 많은 것.
고향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가구를 대상으로 어떤 이용수단을 사용할 것인지 물어본 질문에는 자가 차량이 86.2%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고향집에 가지만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자차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문 시 체류 기간은 1~2일이 71.4%를 절반이 넘었다. 가급적 짧게 다녀오는 추세다.
한편 고향 방문 자제에도 방문하는 이유로는 '시댁이 가까이에 있다', '(시부모님께서) 오지 말라는 말씀이 없으셔서 간다' 등이 있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