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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장 딸이 6세 아이 목 졸라…학부모의 호소

입력 2020-10-26 10:27:01 수정 2020-10-26 10: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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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6세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는 학부모의 호소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학부모 A씨는 25일 '울산 동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어린이집 학대사건, 가해교사는 원장의 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자신을 "울산 동구 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6세 남자아이의 부모"라면서 "얼마전 아이가 담임 보육교사에게 장기적으로 학대를 당해왔고, 그 교사가 원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육교사가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번의 많은 양의 밥을 억지로 먹이고, 아이가 구역질을 하는 상황에서도 밥을 삼킬때까지 아이의 양쪽 허벅지와 발목을 발로 밟았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또한 A씨에 따르면 "(교사가) 책상 모서리에 아이 머리를 박게 하고, 목을 졸라 숨을 막히게 했다"며 "점심시간이 끝날때 까지 음식을 삼키지 않으면 화장실에도 보내주지 않아 결국 아이가 옷에 소변을 본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학대 사실을 알게된 후 9월 8일부터 10월 5일까지 CCTV 확인을 위해 어린이집에 연락을 취했으나 어린이집 원장은 영상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고, 실랑이 끝에 확인한 CCTV영상에는 학대 정황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장은 해당 보육교사를 사직시켰다고 했지만, 차후 이 교사가 원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어린이집 이사장이자 운전기사는 원장의 남편이었고, 지난해 저희 아이 담임 보육교사는 원장의 조카였다"고 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이들의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적인 가해를 가하지 않았더라도, 원장이 관리, 감독을 잘했으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느냐"며 "학대사건을 은폐, 회유하려 한 원장과 원감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처벌을 요청한다"고 했다.

동부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를 상대로 해당사건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영상을 분석하던 중 또 다른 아이들도 학대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10-26 10:27:01 수정 2020-10-26 10: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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