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단법인 탁틴내일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12~19세 아동 및 청소년 160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쪽지나 대화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메신저 등 온라인을 통해 접근한 이들은 '나이와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달라(23%)' 혹은 '쉽게 용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10%)'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64%는 실제로 본인의 개인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정보를 받은 사람은 '예쁘다' 등의 칭찬을 하거나 친절하게 대했으며, '현금이나 용돈을 주겠다'(15%)고 하거나, '문화 상품권 혹은 게임머니 등을 주겠다'(10%)고 답했다.
연락해 온 낯선 사람의 나이는 14~16세가 45%로 가장 많았고, 17~19세는 43%, 20~24세는 21%가 가장 많았다.
또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아동 및 청소년 중 47.9%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유로는 ‘소문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것이 두렵거나(20%)’,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17.8%)’ 등이 언급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