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일당이 무고한 피해자들을 유인해 특정 앱을 설치하도록 한 뒤, 이를 통해 총 15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제공한 앱을 설치하면 112 혹은 119 등 긴급 전화를 해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되며, 휴대폰 GPS가 실시간으로 일당에게 제공돼 피해자가 신고를 할 수 없도록 막아 피해가 커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기 및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 등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중 일부를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기존에 사용 중인 금융권 대출을 상환하도록 유도하고, 해당 금융사 직원인 것처럼 연기해 돈을 가져오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인출, 현금으로 대포통장에 입금해 추적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14명보다 실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