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신혼부부 5쌍 중 1쌍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무자녀 비중은 역대 최대다.
15일 통계청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결혼 5년 차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두지 않은 부부는 18.3%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2.9%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난임 등의 영향도 있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혼 1∼5년차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아이를 낳지 않은 부부는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1~5년차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무자녀였던 셈이다.
무자녀 신혼부부 비중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신혼부부 수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한 국내 거주 신혼부부는 총 126만 쌍으로 전년 대비 6만2천 쌍(4.7%) 줄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아무래도 늦게 결혼해서 고연령 산모가 되면 출산 자체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최근 부부들이 자녀를 갖지 않는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