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통 및 판매 중인 식용유 30개를 대상으로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의 검출 수준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원재료를 고온처리할 때 비의도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글리시딜지방산 에스터(GEs)와 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 에스터(3-MCPDE)는 식물성 유지 등에서 주로 검출되는 유해물질이다.
유럽연합은 국제기구 및 유럽식품안전청의 위해성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식품 내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 허용기준을 설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검역통제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안전기준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시중에 유통 중인 식용유 30개 제품을 모니터링하면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용유인 콩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에서는 해당 기준보다 낮은 수준의 GEs가 검출됐다.
하지만 일부 팜유, 현미유 등 5개 제품에서는 해당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의 GEs가 검출되어 수입원료 관리강화, 제조공정 개선 등 관련 업체의 자발적인 저감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용유의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 안전기준 마련을 요쳥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