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행정 기관에서 여성 과장급 인사 비율이 2년 연속 20%를 넘겼다. 이번 정부의 100대 과제 중 하나로 꼽았던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수립한 지 2년 만에 목표율 20%를 달성한 것이라고 정부는 2일 밝혔다.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은 기관별 여성임원 임명목표 및 이행 계획을 토대로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수는 647명이었으나, 2년 뒤인 2020년에는 163명 증가한 810명이 됐다.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또한 1년 간 5824년 늘어난 수치를 보여줬다.
지방공기업은 경영 평가 방식을 2019년부터 개선하고 ‘여성관리직 목표제’를 확대하는 등 여성관리자 확대에 힘썼다. 또한 국·공립 대학 교원 중 특정성별이 75%를 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새로 만들어, 여성 교원 비율이 2030년까지 4분의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매년 목표 비율을 구체화했다. 그 결과 여성 교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여성 대표성 제고는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지난 3년 동안 부처 간 긴밀한 협업과 적극적인 이행 노력으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여성 대표성이 확대되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 참여 확대를 위한 공공부문의 선도적 노력과 성과가 지방은 물론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의지를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