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아파트 온수에서 페놀 성분이 검출된 이후 서울시 보건환경원구원이 해당 아파트 수질을 검사한 결과 먹는물 기준치의 10에 달하는 페놀이 검출됐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구원이 성산시영아파트 8개 동 온수탱크 온수를 수질 검사한 결과 4개 동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넘는 페놀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개 동에서는 기준치의 10배에 가까운 페놀이 검출됐다.
온수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아 아파트 자체적으로 민간기관에 수질검사를 맡긴 적은 있었지만, 공식 기관의 검사 결과가 발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아파트 온수탱크 내부 코팅공사를 한 이후로 페놀이 검출됐다며 코팅공사가 페놀 다량검출의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진혜선 성산시영페놀온수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공식적인 기관에서 페놀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이전 민간기관 검사에서 페놀 검출 결과가 나왔을 때 즉시 탱크 사용을 중단했어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조속히 탱크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