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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환경호르몬 노출, 산후우울증 위험도 증가"

입력 2021-04-05 11:21:18 수정 2021-04-05 1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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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 쓰이는 가소제인 프탈레이트,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인 화학물질 비스페놀A(BPA) 등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에 과다 노출된 임산부가 산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더 높다
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 내분비내과 전문의 멜라니 제이컵슨 교수 연구팀이 임신 여성 13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발견됐다고 UPI 통신이 3일 전했다.

임신 중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A에 많이 노출되면 임신 중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평균 8% 줄고 산후 우울증 위험이 50%나 가까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특히 프탈레이트는 산후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임신 중인 여성의 소변과 혈액에서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A 수치를 측정한 뒤, 출산 4개월 후 에든버러 산후 우울증 척도 검사를 실시해 수치와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소변에서 측정된 프탈레이트 수치가 높은 여성은 산후 우울증 발생률이 27% 높았다.

이들은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남들보다 낮았다.

프랄레이트와 비스페놀A는 임신 중 호르몬 변화를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여성들의 샘플 사이즈가 적기 때문에 확실한 결과를 내기 위해선 추가 연구를 해야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프탈레이트는 비닐이나 가죽,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 첨가물질이다. 일상에서 포장재, 식탁보, 바닥 타일, 플라스틱 장난감, 헤어스프레이, 비누, 향수, 혈액 저장 백, 의료용 튜빙 등 광범위한 용도에 사용되고 있다.

출산 여성 9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산후우울증은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4-05 11:21:18 수정 2021-04-05 13:52:14

#임신 , #환경호르몬 , #산후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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