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문화인 '한복'과 '김치' 등을 중국의 것으로 왜곡하는 이른바 '동북공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에 분노한 미국 한인 학생들이 해외 최초로 '한복의 날'을 제정을 이끌어 냈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6일(현지시각) 이들은 테너플라이에서 '한복의 날(Korea Hanbok Day)'을 선포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 문화를 중국의 것이라 우기는 행위에 분노한 한인 학생들은 미국의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게 이를 바로 잡을 기회를 달라는 서한을 보냈고, 이에 테너플라이 시장인 마크 진너가 한복의 날 제정을 허가했다.

이들은 최근 해외 검색 사이트 구글(Google)에 김치의 원산지가 중국이라 나와있는 것을 목격한 뒤 바로 구글(Google)에 항의전화를 걸어 1시간 만에 김치의 원산지를 한국으로 바꾸도록 한 바가 있다.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한복의 날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AYC는 설명했다.

한복의 날은 우리가 발음하는 그대로 영문명도 'Hanbok'을 사용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강조했다.

AAYC는 2017년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 차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결성된 청소년 단체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램지어 교수가 발표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왜곡된 논문에 관해 단체로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계속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