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지하철은 달려온다(신동준 글·그림)', '팥죽할멈과 호랑이(윤미숙 그림, 조호상 글)'가 볼로냐 라가치 상을 처음 수상하며 우리 그림책이 세계적인 수준에 들어섰음을 널리 알렸다. 우리보다 그림책 역사가 앞선 나라들을 포함해 전 세계로 번역 출간되어 한국 문화와 예술의 힘을 알리는 메신저로 활약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난 30여 년간 눈부시게 성장해 온 한국 그림책의 세계적인 위상을 조망하고, 그림책이 미술과 문학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기는 예술의 한 장르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해외에 저작권을 수출한 우리 그림책 115종을 번역본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는 한국 그림책 작가들을 만나는 ‘우리 그림책을 세계에 알린 작가들’▲한국 그림책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한 해외 평단의 목소리와 그림책을 매개로 한 문화 교류를 살펴보는 ‘그림책으로 이어지는 세상’, ▲그림책 번역 출간 과정에서 달라지는 책의 모습 등을 이야기하는 ‘같은 책, 다른 느낌’,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체험을 할 수 있는 포토존으로 구성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그림책은 어린이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어른들도 그림책을 통해 위로 받고 세상을 바라보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K-문화 확산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그림책의 세계적 위상을 느껴 보고,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우리 그림책의 재미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도서관 사전 예약자만 관람이 가능하며, 온라인 영상으로도 제작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