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내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복 내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염 예방을 위해 제한적인 실험 환경에서 진행된 연구이고 유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했지만, 동물 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하면 억제 효과다 더욱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논문이 최근 해양의약 분야 학술지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발표됐다고 30일 밝혔다.
임선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이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과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해 감염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따.
실험에서는 해조류 추출물이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복 내장이 가장 효과가 좋았고, 톳, 청각, 다시마, 미역귀 순으로 효과가 나타났다.
임성근 박사는 "전복은 주로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라는데 전복 내장에서 공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보다 생리활성이 높은 다당류로 전환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복 내장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가열해 조리해서 드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효과가 입증되면, 해조류나 전복 내장의 다당류 추출물로 만든 비강 분무제 형태의 예방제를 마련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규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은 "이번 세포실험에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현저하게 억제했지만, 이는 제한된 실험 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로 향후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 등 추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