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관내 콜센터, 물류센터 일부에서 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입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 송은철 감염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범도입 사업은 다음달 18일까지 5주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위험시설의 주기적 검사를 늘리고 확진자 조기 발견 및 집단감염 차단이 사업의 목표다.

시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시설과 사업장에서 먼저 자가검사키트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민간·공공 기관의 자율적 사용을 위한 사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콜센터는 희망 사업장 291곳에서 일하는 2만3천516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이는 시내 콜센터에 근무하는 6만4천972명의 종사자 중 36%에 해당한다.

대상자들은 미리 전달받은 자가검사키트로 주 1회 자택에서 검사를 실시한다. 자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출근 뒤 사용한 키트를 밀봉시켜 방역책임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양성이 나온 경우 출근하지 않고 방역책임관에게 신고한 뒤 보건소에 방문해 PCR 방식의 정식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송 방역관은 "자가검사키트는 PCR 검사의 보조적 검사방법"이라며 "자가검사키트의 조건부 허가 기간에는 그 임상적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방역수칙 완화 등과 연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 방역관은 " 서울시의 시범사업 효과성 평가 및 정식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등을 통해 그 효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다양한 활용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