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어린이 성장 발달 및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는 필수 요소다. 만약 이러한 숙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체 및 뇌 성장장애, 학습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격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어린이 숙면을 방해하는 최악의 조건이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치료하는 노력이 필수로 요구된다. 수면 부족에 따른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 및 피로 누적, 수면 중 호흡 기능 부진에 따른 혈중 산소포화도 저하 등의 요인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 대비 코골이 소리가 작고 무호흡 타입 사례마저 적어 증상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따라서 심한 코골이가 관찰되는 경우 뿐 아니라 입을 벌리고 자거나 평소에 입을 자주 벌리는 경우, 똑바로 못 자고 개구리잠을 자거나 잠버릇이 심한 경우,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시로 짜증을 내고 매우 산만하게 행동하는 경우, 친구들에 비해 키가 작고 왜소한 경우라면 수면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어린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코에서 후두까지 이어지는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의 폐쇄,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의 비대를 꼽을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부비동염(축농증)에 의한 코막힘, 작은 턱, 높은 입천장 등의 골격구조 이상 역시 어린이 수면무호흡증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어린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관련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수면 상태를 판별하는 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수면무호흡 및 코골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단순 코골이, 수면무호흡을 판별하고 증상에 따른 치료 방법을 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특히 소아의 수면무호흡 여부는 2회의 호흡 시간을 기준으로 이보다 장시간 무호흡이 관찰될 경우 검사 상 무호흡으로 규정한다. 이외에 병력 청취 및 코, 목 등에 대한 해부생리적 내시경 검사가 진단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밀 검사 후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면 약물치료, 면역(체질 개선)치료,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구개편도선 및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수면무호흡의 주된 원인이라면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 하악 또는 상악의 교정술, 연구개 성형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는 어린이 신체 발육에 영향을 미치고 성장장애 및 학습장애, 유사 ADHD등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며 나아가 성격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의 수면상 태 및 수면무호흡의 유무와 코골이의 양상을 알아야 하고 이러한 상태가 일상적인 범위를 넘어선다면 가급적 빨리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전문의 상담 및 진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