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급식이 학교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도입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채식급식은 서울·인천·대구·충남 등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 학생들은 지난달부터 고기 없이 채소와 국 등을 먹는 '그린 급식의 날'이 생겼다.

'그린 급식의 날'은 매달 두 차례 진행되며, 그린 급식의 뜻은 식사가 개인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까지 고려하는 삶의 태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도 올해부터 시내 모든 학교에 채식 급식을 시작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특히 선도학교로 지정한 6개 학교는 한 달에 한 번 채식 급식을 하는 다른 학교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 채식 급식을 하도록 진행한다.

대구·충남·충북에서도 올해 1학기부터 채식 급식을 도입해 매달 한 차례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한 달에 1회 채식의 날을 운영하도록 각 학교에 권장했고, 올해부터는 매주 '고기 없는 월요일'을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환경·종교·건강·동물 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육식을 원치 않는 학생들에게 채식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학교 채식급식 활성화 등 내용을 담은 조례(안)가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식생활의 다양성 및 식습관 개선 등을 위한 채식급식 활성화에 나선다.

경남도교육청 또한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이상 '채식 급식의 날'을 운영하며, 이 날은 고기 없이 곡류, 채소류, 과일류, 유제품, 생선, 난류 등으로만 구성된 음식을 제공한다.

전통 방식의 육류 생산 및 소비 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을 늘려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채식급식을 통해 학생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먹거리 문화가 육식에 치우친 측면이 있는데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고루 섭취하도록 돕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