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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케이블카 참사 유일 생존 아동, 부모가 안아 보호"

입력 2021-05-26 09:28:07 수정 2021-05-26 09: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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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발생한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참사에서 탑승객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진 것으로 최종 집계 됐다.

유일한 생존자인 5세 어린이 에이탄 비란은 다리 등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뼈 접합 수술을 무사히 마쳐 고비를 넘기긴 했으나 시간을 두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치료 예후는 좋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케이블카가 종잇장처럼 구겨질 정도로 처참한 사고 상황에서 이 아이가 어떻게 홀로 생존할 수 있었는지 주목 하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25일 자 보도를 통해 케이블카가 20여m 아래로 추락한 뒤 산 비탈면을 구르는 상황에서도 아빠가 아이를 품에 안고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보호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문은 "현재로서는 무엇이 이 아이를 구했는지 얘기하는 게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고 전제하고서 "아마도 숨진 아빠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아이를 껴안아 충격을 완화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긁힌 상처 하나 없는 아이의 깨끗한 얼굴을 들어 "이런 류의 사고에서는 하나의 기적과도 같다"고 했다.

이번 사고에 충격을 받은 이탈리아 국민은 사고 희생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이 애도하면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 아이의 쾌유를 성원하는 분위기다.

(사진=AP)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5-26 09:28:07 수정 2021-05-26 09:28:07

#이탈리아 , #케이블카 , #참사 , #생존 , #아동 ,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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