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3명 중 1명은 20년 뒤에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달리 지방 조직 세포수의 증가로 성인이 되어서도 체중조절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 만병의 근원이라 알려진 비만, 우리 아이가 소아비만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소아비만의 폐해
비만인 아이들은 여러가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을 확률이 크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덩치가 큰 아이는 또래 집단에서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겪을 수 있고, 이는 아이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자존감 저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내장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영양과잉으로 성호르몬이 필요이상으로 분비될 수도 있는데 이는 성 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아비만을 부르는 습관
TV를 보며 밥을 먹으면 영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밥을 더 빨리, 많이 먹게된다. 또 큰 밥그릇을 사용하거나, 혼자 먹는 아이들도 비만이 되기 쉽다. 소아비만은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부모가 없는 사이 아이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거나 TV를 보면서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혼자 밥을 먹다보면 대화를 하며 쉬어가는 시간도 없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계속 입에 음식물을 넣게 되며 과식을 하게 되기도 쉽다.
짜고 달게 먹거나, 튀기고 볶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소아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엄마와 아빠가 좋아하는 반찬은 아이에게 너무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신선한 채소 등으로 식단을 개선해주도록 해야 한다. 또 튀기거나 볶은 음식보다는 삶거나 찌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식용유를 사용하는 조리법은 성인병의 큰 원인이 되는 트랜스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조리법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소아비만에서 벗어나려면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와 함께 아침과 저녁 식사는 꼭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는 비만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인데, 가족이 함께 대화하면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며 먹도록 한다.
무턱대로 굶는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성장에도 좋지 않다. 따라서 햄버거나 튀김이 아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저열량 식단을 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식사는 TV근처가 아닌 정해진 자리에서, 정해진 양만큼 먹도록 지도한다. 밥그릇은 성인용 밥그릇이 아닌, 아이용 그릇을 따로 정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알맞은 양을 먹도록 하되, 밥을 입에 넣고 20회 이상 씹도록 한다.
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너무 심한 운동보다는 걷기 운동 정도가 적당하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은 아주 좋은 운동이다. 주당 적어도 3회,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운동을 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식사 일기를 적으며 오늘 하루 무엇을 먹었는지, 얼만큼 먹었는지 체크해보며 아이가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도 좋다.
(참고도서: 닥터오 아기진료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