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중상을 입은 학생의 부모가 개 주인을 고소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고등학교 1학년인 장모 군의 아버지가 진돗개 주인 40살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인 장군은 지난 4월 11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백련산 산책로 벤치에 앉아있던 중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다가 산책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구르면서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장군은 2주 넘게 중환자실에 입원해 뇌수술을 받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군의 아버지는 견주가 개 관리에 소홀히 해 피해를 입었다며 A씨를 상대로 고소했다.
당시 개는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고 있었다. 장군은 밤이라 어두운 탓에 개를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자신을 향해 짖는다고 생각해 자리를 벗어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게 장 군을 다치게 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