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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일하는 여성 77%, 일·가정 부담 늘었다

입력 2021-06-10 15:10:02 수정 2021-06-10 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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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인 여성들의 일과 가정에서의 부담이 모두 늘어났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10일 코로나19 이후 여성들의 커리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딜로이트 글로벌의 '위민 앳 워크: 글로벌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작년 11월~올해 3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세계 10개국, 18~64세 여성 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한 여성 77%는 일터와 가정 모두에서 책임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 중 59%의 응답자는 팬데믹 기간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35%, 24%의 응답자는 각각 육아와 부양가족을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업무 만족도는 펜데믹 이전 대비 2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57%가 일과 개인 삶의 불균형으로 인해 2년 이내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 내 성평등 수준 역시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응한 여성의 절반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뜻하지 않은 신체 접촉과 성차별적인 행동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여성이 '경력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성차별적인 행동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포용적이지 않은 직장 문화가 업무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봤다.

비포용적인 직장 문화에서 일하는 여성 중 29%만이 업무 생산성에 대해 '좋음' 혹은 '아주 좋음'으로 응답한 반면, 선진적인 기업 문화에서 일하는 여성의 70% 가 생산성 부문에 '좋음' 혹은 '아주 좋음'으로 답했다.

이 경우 응답자의 72%가 직업 만족도를 ‘좋음' 혹은 '아주 좋음'으로 표시했으며 70%가 2년 이내 이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포용적인 근무환경을 갖춘 기업 및 조직에 대해 직원들은 높은 신뢰도와 충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이사회 의장 및 ESG 센터장은 "기업 차원에서 여성 인력이 겪는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포용적인 조직문화는 여성 직원들의 업무 몰입감과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과 동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6-10 15:10:02 수정 2021-06-10 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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