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초복이다.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는 세 번 오는데, 그 중 처음에 오는 날을 '초복'이라고 한다. 복(伏 엎드릴 복) 자는 사람이 더위에 지쳐 엎드릴 정도로 더운 날이라는 해석이 있는만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본다. 더운 날 지친 체력을 회복하고 원기를 충전시킬 대표 보양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삼계탕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되면서도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삼계탕에는 인삼과 마늘, 대추 등 다양한 재료가 영양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체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찬 음식을 자주 먹는 더운 날에 삼계탕을 먹으면 차가워진 속을 데워주고 소화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단, 삼계탕은 한 그릇에 약 900kcal 정도로, 단백질과 함께 지방 함량이 높아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 환자는 주의해서 섭취하도록 한다.
장어
장어는 남자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있지만 단백질과 비타민A 함량이 높아 자궁이 약하거나 기력이 떨어진 여성에게도 훌륭한 건강식이다. 동의보감에는 장어가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해주고, 선전산후의 허약함과 약한 자궁을 보강해준다’ 라고 기술돼 있다. 또한 장어 속 비타민A는 눈 건강과 감기예방에 좋고,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비타민B2와 타우린 성분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육개장
얼큰한 맛으로 속을 풀어주는 육개장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소고기를 푹 고아 만들어 소화가 쉽고 위에 부담이 적어 먹기에 편하다. 소고기에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체내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빈혈을 개선해준다. 육개장에 함께 들어가는 고사리 역시 단백질 함량이 높다. 파와 마늘을 넣어 끓인 육개장은 누린내가 나지 않아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기에 제격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7-09 15:13:20
수정 2021-07-10 20: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