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전주고 등 3개 학교 강당이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3곳은 전주고교 소강당, 전주 풍남초교 강당, 김제 중앙초교 강당이다.
1919년 학교 문을 연 전주고교는 1940년, 내부 기둥이 없는 1층짜리 소강당(672㎡)을 건축했다.
이 강당은 조적 벽체 및 개구부의 구성, 지붕 구조, 무대부의 의장적 처리 등이 잘 보존돼있다고 평가 받아, 근대 학교 건물의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같은 해 개교한 전주 풍남초교의 경우, 벽돌 조적조 1층 규모로 내부 기둥 없이 확 트인 개방공간 내에 무대가 있는 강당(678㎡)을 1938년 완공했다.
현재 화장실 보수 등 재건축 과정을 거쳐 계속해서 강당으로 쓰이고 있다.
1911년 설립된 김제 중앙초교 역시 1938년 벽돌 조적조 1층 규모의 기둥 없는 개방 공간 형태의 강당(548㎡)을 지어올렸다.
당초 건축물의 동쪽에 덧대어 공간을 확장시켰으며, 지은 지 80년만인 2018년 내부를 재건축해 학교의 역사관 및 다용도실로 활용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들 학교 모두 개교한 지 100년을 넘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면서 "근대 학교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들 강당을 문화재로 등록, 보존하고 역사적 가치를 후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