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벌레 및 곰팡이 등의 이물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식품 취급 및 보관 요령과 이물신고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지난 5년 동안의 식품 이물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신고 건수의 41.4%가 벌레와 곰팡이로 7~10월에 신고가 집중적으로 접수됐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벌레와 곰팡이가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벌레는 커피, 면류, 시리얼류, 과자류에서 특히 많이 나왔다. 대용량 포장은 수차례에 나눠서 섭취하기 때문에 단맛이 강한 이 식품 특성상 벌레를 유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곰팡이는 빵과 떡류, 과자류, 음료류에서 신고가 많이 이뤄졌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건조처리가 미흡하거나 포장지 밀봉 상태가 불량인 경우, 유통 및 소비과정 중 용기나 포장이 파손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이물질 혼입을 막기 위해서 시리얼처럼 여러 번에 나눠 먹는 식품은 완벽히 밀봉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단맛이 강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다 먹는 것이 좋다.
비닐로 포장한 면류와 과자, 커피 등은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 혹은 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해야 한다.
택배상자를 통해서도 식품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받는 즉시 포장 상자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틈만 생겨도 외부 공기를 통해 유입되므로 빵, 떡, 즉석밥 등은 구입 전에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물 혼입된 식품을 발견하면 원인조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이물과 해당 제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 조사기관에 인계해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