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워터파크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70명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전날 오후 휴스턴 지역에 있는 워터파크인 식스플래그 허리케인 하버 스플래시타운에서 일부 방문자가 유독물질에 노출돼 호흡곤란와 피부 염증 등을 호소했다.
이러한 증상을 보인 29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고, 오염물질 등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은 39명은 병원 치료를 원치 않아 귀가하도록 했다.
이 지역의 관할을 맡은 해리스 카운티의 리나 이달고는 "워터파크 내 키즈 풀장 주변에서 한 구조요원이 증세를 보인 직후 많은 이들이 비슷한 증세를 나타냈다"며 "가족들의 즐거운 시간이 악몽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워터파크를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당국은 유출된 화학물질에 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 용액과 35%의 황산이 포함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아염소산염은 폐수를 정화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살균제와 표백제로도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이번 유출사고에 피해를 입은 아동 중에는 3세 여아도 있으며, 이들은 텍사스 아동병원에 후송되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또 사고 현장에 있던 임산부 피해자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진통을 겪는 중이라고 당국은 말했다.
이달고는 "증세를 보이면 911에 연락하고 응급상황이면 가능한 한 빨리 무조건 병원을 찾아 워터파크에 있었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정확히 어떤 화학물질이 이런 증세를 일으켰는지 모르기에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다른 이들과 함께 있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