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계곡이나 바다로 물놀이를 하러 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7~8월에는 익수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9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발생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철 아이들과 물놀이 계획을 하고 있다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먼저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가볍게 맨손 체조를 하면서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팔 다리를 마사지해 갑자기 물에 들어가도 몸이 놀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하고, 찬물일수록 천천히 물을 손과 발에 뿌리면서 들어가도록 한다.
구명 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조끼가 클 수 있으므로 딱 맞게 사이즈를 제대로 조절해야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항상 어른과 같이 들어가고, 갑작스러운 급류에 대비해 튜브 끈은 보호자가 잡고 있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에는 마무리 운동을 해주거나 대형 수건 등으로 아이의 몸을 감싸 떨어진 체온을 올려주어야 한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낮은 물가에서 노는 것이 안전하고, 바위가 미끄러워 다치기 쉬운 만큼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슈즈를 따로 준비해 신는 것이 좋다. 특히 계곡은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너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계곡에 가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이밖에 햇볕에 타서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산이나 바닷가는 도시보다 자외선이 강하므로,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주고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만약 피부가 화상을 입었다면 찬물이나 얼음찜질을 해주고,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귀에 들어간 물은 저절로 마르거나 흘러나온다. 만약 수영한 다음날 귀가 아프다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물놀이를 할 때도 타인과의 신체 접촉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텐트나 돗자리 등 그늘막은 다른 사람들과 최소 1~2m 이상 거리를 두어 설치하도록 하고, 단체 물놀이는 지양해야 한다.
물에서 침을 뱉거나 코풀기 등의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하며 물놀이 후 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젖지 않은 새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샤워시설이나 탈의실 등은 가급적 개인 숙소 시설을 이용하도록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