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이 개선된다.
시간당 200만명까지 예약기 가능해지며, 본인이 아닌 대리예약이나 동시접속은 허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5일 열린 브리핑에서 '먹통 사태' 등 백신 사전예약 시 발생하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했다며 이같은 사전예약시스템 개선 내용을 전했다.
추진단은 서버 확충 및 재배치, 데이터베이스(DB) 효율화 등을 통해 접속을 더욱 원활하게 했으며 시간당 30만건에서 200만건까지 예약처리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단의 설명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10부제 예약' 형태의 사전예약을 시도할 시 최대 인원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이 끝난다.
'10부제 예약'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열흘에 걸쳐 예약일자를 나누는 방식이다. 이 제도를 통해 신청을 받으면, 예약 대상자의 동시 접속이 현저히 감소해 분산 효과가 생긴다.
10부제 예약 기반에서 '본인인증수단 다양화', '대리예약·동시접속 제한' 등도 도입돼 이전보다 접속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인증을 할 때에는 수단별 혼잡 상황을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 불가) 등 신호등 방식으로 표시해, 혼잡이 없는 인증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고자 대리예약은 불가하며,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해 사전예약을 시도할 경우 최초 본인인증을 통과한 단말기 이외에는 10분 동안 본인인증이 차단된다.
이 부분은 이미 3~4일 이뤄진 사전예약 시스템에도 적용된 바 있다. 당시 접속 상황은 평균 5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걸렸으며, 1시간 동안 약 28만명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진단은 '10부제 예약'을 시작하는 오는 9일 이전까지 본인인증 수단을 늘리고, 예약 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였던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옮길 계획이다.
후속 조치가 완료되면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이 약 200만명까지 높아져, 예약대기 시간도 줄어든다. 현재 시간당 처리 수준은 100만건 정도다.
앞서 정부는 사전예약시스템 오류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인력이 협력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문제 발생 원인 분석 및 보완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