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도 많고 활동량도 많은 아이들은 여기저기 다치기 쉽다. 성장 중인 아이들의 피부 재생능력은 성인보다 뛰어나지만, 피부의 손상 정도가 크면 치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남을 수도 있으므로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경미한 상처일 경우
가벼운 찰과성인 경우에는 집에서 치료해도 충분하다. 먼저 상처 부위에 더러운 것이 묻어 있다면 상처 부위를 물로 가볍게 씻어 준다. 상처가 경미할 경우에는 그냥 노출시켜도 무방하나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경미하게 할퀸 상처 역시 가정에서 처치할 수 있다. 상처가 심하지 않다면 잘 소독하고 청결한 거즈를 댄 후 붕대를 감아두면 충분하다. 상처가 심할 때는 출혈이 많고 상처 밑 노란 피하지방이 보이는데, 이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녹슨 못이나 고양이 등 동물의 발톱 등이 할퀴었다면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피부가 찢어졌을 때
상처가 경미할 때는 깨끗한 손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지혈이 된 후에 상처를 깨끗히 물로 씻어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해주도록 한다. 이후 소독된 마른 거즈나 천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상처 부위를 멸균된 거즈로 덮어준다.
상처가 심하거나 출혈이 계속될 때, 상처를 낸 물체가 더러울 때, 상처 부위에 열이 나거나 붓고 심하게 아플 때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꿰매야 할 정도로 벌어진 상처는 가능하면 4시간 이내에 꿰매야 염증을 줄일 수 있으며 늦어도 12시간 안에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병원이 가까우면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은데, 병원이 멀거나 상처가 지저분할 때는 더러운 것을 깨끗한 물로 씻어 없앤 후에 가도록 한다. 이때 상처 부위에 함부로 약을 바르면 지혈을 방해하거나 상처 치료가 더욱 힘들어 질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지혈을 할 때 입으로 상처를 빨거나 하는 행위는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지양하도록 한다.
뾰족한 물건에 찔렸을 때
가시나 바늘, 칼, 유리, 녹슨 못 등에 찔린 상처는 겉보기에는 상처가 작아도 내부의 손상이 클 수 있으므로 조속히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칼이나 유리, 금속 파편 등에 몸을 찔렸을 때 함부로 뽑으려다 몸 안의 내장이나 혈관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타월 등으로 찔린 것을 고정시킨 후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만약 칼 등이 저절로 빠져버리거나 이미 뽑아버렸다면 상처 위를 눌러 압박하고 지혈을 하도록 한다.
상처 부위는 조심하세요
상처가 아물 때 딱지를 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상처가 아물어 갈 때는 피부가 간지러워 아이들은 딱지를 떼고 싶어하는데, 함부로 떼다가는 흉이 남을 수 있다. 또 상처 부위가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상처가 아문 부위는 햇볕에 노출되면 검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밖에 나갈 때는 상처 부위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히거나 모자를 씌우는 등 신경을 써야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