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확산하자 백신을 맞을 자격이 없는 11세 미만 어린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5∼12일 미국에서 보고된 어린이·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천4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18%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는 전체 감염자 추이를 따라 올해 초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7월 초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AAP는 어린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주어진 상황이다. 11세 미만 어린이들은 아직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약 1년 반 만에 대면수업을 재개한 미국 초·중·고교는 진통을 앓고 있다. 일례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교육구에서는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3천명이 넘는 학생·교직원이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또 플로리다주 힐즈버러카운티 교육구에서는 학생 5천599명, 교직원 316명이 격리 상태다.
이 교육구에서는 이달 들어 적어도 학생 577명, 교직원 35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카운티 교육구는 18일 회의를 열고 마스크 의무화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완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