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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 지치지 않는 필승 육아법

입력 2021-08-19 14:17:23 수정 2021-08-19 14: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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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두려움에 몰아넣는다는 예민한 아이. ‘버릇없이 키워서 그렇다’고 단정 짓고 넘어가기엔 이러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속앓이가 심상치 않다.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 어떤 육아를 해야 할까? 먼저 예민한 아이의 특징을 정리해본다.

예민한 아이 특징
1. 자극 민감성
예민한 아이들은 자극에 민감하다.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거나 촉각에도 과민해서 옷을 갈아 입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2. 잠 문제
비슷한 월령의 다른 아이들은 이제 통잠을 잔다고 하는데 예민한 아이는 쉽게 잠들지 않는다. 설령 잠에 들었다고 해도 금방 깨어나 부모를 찾거나 칭얼거린다.

3. 엄마 껌딱지
주 양육자에게 매달리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때 애착 형성이 잘된 상황이라면 아이는 본인의 어려움을 해소해달라고 주 양육자에게 요구한다. 만약 아이가 자신의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애착 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4. 섬세한 지각
예민한 아이는 타인이 알아채지 못하는 미묘한 부분을 간파한다. 같은 경험을 하고서도 남들과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어? 그랬나?’하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5. 새로운 상황에 대한 반응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평균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예민한 기질을 지닌 아이일 수 있다. 부모 머릿속에 있는 ‘상식적인 행동’이 아니라서 자칫 상황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오해할 수 있다.

6. 에너지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까지 예민한 아이의 특징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한국엄마공부코칭협회'와 '예민아이 부모학교'를 운영 중인 엄지언 대표는 8가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예민한 아이 육아 솔루션
1. 딱 하나만 챙긴다면 자존감이다
우선, 자신감과 자존감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감’은 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확신하는 것이며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부모부터 자신감보다 자존감을 갖고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자존감이 부족한 경우라면 명상을 통해 나의 내면에 있는 존재와 소통하며 스스로를 사랑하자.

2. 어릴 때부터 반드시 한계를 가르친다
아이가 한계를 알게 되면 다음을 기약하고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방법을 찾는 사고력을 키운다. 이러면서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를 위해 부모는 ‘YES’와 ‘NO’ 사이에 균형감을 갖고 아이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권위 있는 양육’을 해야 한다. 특히 부모부터가 결정장애를 갖고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계속 선택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육아를 하는 순간부터 선택의 연속이니까.

3.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책에 흥미를 안 갖고 있는 아이라면 관심사와 연결시켜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도 중압감을 갖지 말고 아이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원래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고 해도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 또래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만들어 줘서 아이의 사회성이 결여되지 않게 유의한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면 학원에 보낼 필요성이 줄어들어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와 부담도 덜 수 있다.

4. 빛나는 잠재력에 집중하라
소위 아이가 ‘꽂힌’ 분야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게 한다. 아이의 예민한 특성을 수용하고 믿음과 사랑을 주면 아이가 자기 긍정을 경험하게 된다.

5. 따뜻하게 무심하라
티칭이 아닌 코칭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무심하라고 해서 아이를 방치하라는 뜻이 아니다. 불안 섞인 과잉 애정이 아닌 아이 발달 단계에 맞는 사랑을 주라는 것. 그래서 엄마의 치고 빠지기 센스가 중요하다. 아이가 놀이에 몰입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초반에는 아이를 리드해주지만 몰입이 시작되면 서서히, 자연스럽게 물러나야 한다.

6. 자주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라
사랑을 마음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행동으로 아이에게 알려주자. 눈을 맞추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부모라면 연습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아이와의 유대가 깊어지며 훗날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부모와 계속해서 상호작용을 한다.

7. 통제하지 말고 훈육하라
긍정적인 훈육을 해야 한다. 이는 부드러우면서 단호하고,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훈육을 하기 위해서는 존중과 책임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업이라 부모에게 많은 인내를 요구할 것이다. 예민한 아이의 행동은 통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면 마지막에는 보상받게 될 것임을 기억하자.

8. 최고의 해결책은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라면 아이가 자신의 존재 이유에 확신을 갖게 해야 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통해서 그 확신을 전할 수 있다. 대신 아이를 존재만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부모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사랑하기 시작할 때 많은 것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참고도서 : 예민한 아이 육아법 (엄지언, 굿위즈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1-08-19 14:17:23 수정 2021-08-19 14: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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