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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코로나19에 강하다?…세포 차이 알아냈다

입력 2021-08-19 16:23:52 수정 2021-08-19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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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어른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강한 이유는 콧속 상피세포와 면역세포의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어린이는 콧속에 있는 상피세포·면역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감지하는 수용체를 어른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샤리테 보건연구소 롤런드 아일스 박사팀은 19일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서 어린이와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코를 비롯한 상기도 상피·면역 세포를 연구했다. 이 세포들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지와 관련된 수용체가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사실을 통해 어린이의 코에 있는 상피·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어른보다 일찍 감지해 더 강한 초기 면역반응을 형성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이는 어린이가 어른에 비해 코로나19 중증이 될 위험이 낮은 이유를 설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도 어린이들은 성인 코로나19 확진자에 비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적으며, 감염 위험도 자체도 어른보다 낮다고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분자적 매커니즘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연구팀은 성인 코로나19 환자 21명과 어린이 코로나19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콧속 시료를 면봉으로 채취해 단세포 염기서열 분석을 이용해 유전자들을 조사했다. 이어 이 결과를 건강한 대조군의 사람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의 콧속 상피세포·면역세포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올 시 침입을 감지하는 RNA 감지 수용체가 어른들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유전자 발현 차이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와 어른의 몸에서 나타나는 초기 면역반응 정도가 다르며, 어린이가 더 강하게 면역반응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질환 통제 능력이 더 좋은지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8-19 16:23:52 수정 2021-08-19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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