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개체수가 증가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성묘 혹은 벌초 시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535명이었다. 벌 쏘임 환자는 2016년에서 2019년까지는 연간 만 명이 넘게 발생하였으나, 지난해에는 9535명으로 다소 감소하였다.
특히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과 9월에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2%(총 6만4535명 중 3만498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벌 중에서도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 이에 산행이나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벌초 시에는 묘지 주변으로 벌집이 있나 5~10분 정도 주변을 조심히 돌변서 벌집 유무를 확인하고 작업하도록 한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말벌은 곰과 같은 천적을 떠올리는 짙고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흰색·노란색 등 밝은 계열의 팔과 다리 등 피부를 가리는 옷과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도록 한다.
야외활동 시 향이 강한 향수, 샴푸, 화장품 등의 향기는 꽃에서 나는 향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벌을 유인하기 쉬우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 발효성 음료나 탄산음료 등도 벌을 유인할 수 있으니 야외에서는 가급적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 전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봉안시설 등의 성묘객 분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이동제한을 고려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및 봉안시설, 묘지 등 장사시설에 대한 ‘1일 추모객 총량 예약제’ 등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온라인 추모 및 성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추모하고자 하는 조상의 추모관을 개설하면 된다.
이곳에 안치사진 등록, 차례상 꾸미기와 간편 지방쓰기가 가능하며, 추모 글과 음성메시지 녹음, 추모영상을 등록하여 가족, 친지 간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