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혼술 및 홈술 트렌드의 확산과 맥주 과세 체계 변경이 국내 맥주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국산·수입 캔맥주의 가격동향 등을 조사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간 주요 캔맥주 1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입 캔맥주의 가격은 재작년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 반면, 국산 캔맥주의 가격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수입 캔맥주 6개 제품의 평균 가격(500ml 기준)은 재작년 상반기 3375원에서 올해 동기에는 3165원으로 약 6.2% 하락했다. 종량세 전환 이후 상대적으로 판매가격이 높은 제품의 세부담 감소 및 환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것.
한편 국산 캔맥주 4개 제품의 평균 가격(500ml 기준)은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2135원에서 2145원으로 약 0.5% 상승했다.
수제 맥주 시장규모는 재작년 800억 원에서 작년에는 1180억 원으로 47.5% 성장했으며 제품의 다양성도 크게 확대됐다. 올해 6월 기준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제 맥주 제품은 총 64개로 재작년 상반기(16개)에 비해 약 4배 늘어났다.
이는 다양한 맥주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수제 맥주가 종량세 전환을 계기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 결과로 한국소비자원은 분석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