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우리 윗 새대보다 몇 배나 더 지독한 기후 재해를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VUB) 소속 빔 티에리 교수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출생한 아이는 지금 세계 각국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노력을 실천하더라도 평생 평균 30차례의 심각한 폭염을 경험해야 한다.
이는 1960년 출생자들이 경험한 것에 비해 7배 지독한 폭염을 경험하는 셈이다.
또 지금 유아 상태인 아이들이 성장하면 현재 60세인 사람보다 두 배 빈번한 가뭄과 산불, 세 배 많은 양의 홍수와 흉작을 견뎌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의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여 지구 온난화의 심화를 막는다면, 향후 아이들이 겪게 될 폭염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지구 기온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유지하면 4분의 1로 감소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는 정교하게 프로그래밍 된 컴퓨터 기후 모델, 상세한 인구 및 기대수명 자료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상 이변 예측이 한 데 모여 이루어졌다.
티에리 교수는 "우리의 결과는 젊은 세대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강조하고 그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배출 감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40세 이하 연령이 사람들은 앞으로 '전례 없는" 삶을 살게 될것이라며 온난화가 없었더라면 0.01%의 확률로 사실상 겪지 않아도 되었을 폭염과 가뭄, 홍수, 흉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카차 프라일러 박사는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한다면 아이들의 어깨에서 기후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다"며 "이건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가디언은 "기후 위기는 세대 간 불공평을 가져오지만 빠른 배출 감소는 피해를 제한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연령대별로 극한 기후에 대한 대조적 경험을 평가한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9-27 17:21:47
수정 2021-09-27 17:21:47